Home 전시· 사업 회원전시

회원전시

기억과 상상 속 풍경 너머

전시장소 갤러리 더플로우 전시기간 2026년 6월22일 ~ 2026년 7월 5일 전시작가 박소영

기억과 상상 속 풍경 너머

-Beyond the Landscape in Imagination and Memory-

 

 

박 소 영/ Soyoung PARK 초대전

 

 

2026622~ 75

 

전시공간: 갤러리 더플로우 (서울시 종로구 윤보선길28 2F)

 

약력

 

 

1996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B.F.A.)

2000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M.F.A.)

2010 서울대학교 대학원 사범대학 미술교육전공 박사졸업(Ph.D)

20142015 Visiting Scholar, Oregon College of Art & Craft

 

개인전 20

2026 상상과 기억 속 풍경너머, 사이아트스페이스 더플로우 초대전, 서울

2025 상상과 기억 속 풍경너머, 세종뮤지엄갤러리 기획초대전, 서울

2024 유어산수(遊於山水), 사이아트스페이스 더플럭스 초대전, 서울

2023 공간의 미학·전통의 변주- 유어산수(遊於山水), 갤리리 컬린 초대전, 서울

2022 유어산수(遊於山水)-‘구름 위에 노닐다’, 갤리리 도스 초대전, 서울

2021 유어산수(遊於山水),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초대전, 서울

2020 山水를 노닐다: Strolling in Nature, 아트스페이스 퀄리아 초대전, 서울

2018 Walking in the clouds: 소요유(逍遙遊), 갤러리 도스 초대전, 서울

2018 Walking in the clouds, 갤러리아인 초대전, 부산

2017 Walking in the clouds, 한국화 힐링을 만나다, 갤러리아리수 초대전, 서울

2015 Walking in the clouds, Portland Community College North View Gallery,

포틀랜드, 미국

2014 Walking in Nature, 비전 갤러리 초대, 로스엔젤레스, 미국

2014 Nature in the Cosmos: 한국화 힐링을 만나다, 가회동60 초대

2012 The Cosmos and Nature-가회동60 기획초대전, 서울 가회동

2010 영아트갤러리 기획초대전, 서울 인사동

2009 갤러리 가이아, 서울 인사동 (우수 청년작가 기획전)

 

국내외 아트페어 및 단체전 200여회

2025 Diverse Horizons: Indian-Korea Exchange Programme(Govt. Museum and Art Gallery, Chandigarh, India)

59회 한국화회전 어느 화가가 시인에게 쓴 편지’, 한벽원미술관, 서울 7.20-7.26

2025 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A Breeze from Korea (Lionel Wendt Art Centre, Sri Lanka)

2024 한국화,길을 묻다, 한벽원미술관 기획초대전, 서울

Silent Garden: 한국 인도 현대미술교류전 2024(서울대학교 관악수목원 전시장, 안양)

A Journey to Green: 한국 인도 현대미술교류전 2024(아트스페이스퀄리아,서울)

A Journey of Dream: 한국 인도 현대미술교류전 2024(Gallery, 제주도 서귀포)

2024 네트웍 프로토콜(사이아트센터 갤러리 더플럭스 더플로우, 서울)

2023 57회 한국화회전 생각에 잠긴 붓, 한벽원미술관, 서울

SPACE+ART FAIR 2023: K-ART SPECIAL COLLECTION(COEX Hall, 서울)

2022, 소리 그리고 광화문-17회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미술관,서울)

THE NEW PAST: 한미국제교류전(Gallery Western, LA)

대구 신세계 Art Show×Zero base 서울옥션, 대구신세계 문화홀, 대구 외

 

작품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서울대학교 미술관(MoA),

경희대학교 미술관, 인데코갤러리(서울),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박물관,

대한민국주상하이문화원, Oregon Health and Science University,Portland Community College

 

교육경력

2002-2024 고려대, 경희대, 대구예술대, 용인대, 한양대, 강원대, 경성대, 경인교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상명대, 서울대 등 출강

2011.3-2020.2 국민대학교 초빙교수 및 겸임교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초빙교수

 

현재: 국민대학교, 서울교육대학교, 충남대학교 출강

한국미술교육학회한국초등미술교육학회한국조형교육학회한국국제미술교육학회 이사

한국화여성작가회서초미협한국화진흥회한국기초조형학회동서미술문화학회 정회원

 

이메일: psyg1126@hanmail.net

 

 

<작가노트>

그간의 나의 작업은 야외를 거닐면서 영감을 받아 자연과 우주에 대한 명상과 사색을 담아내고자 하였다. 수묵으로 구름의 덩어리를 만들어 하늘과 함께 대기의 장()을 만들고, 그 위에 자연의 이미지를 형상화한다. 하늘과 구름은 우리들이 살아 숨 쉬는 대기이자 공기의 흐름을 느끼는 생명체를 살아있게 만든다. 너무나 당연하게 존재하고 있는 대기의 공간인 하늘, 그리고 구름은 나에게 시간의 흐름과 시공간을 넘나들 수 있는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 하는 매개체가 된다. 또한 나의 작업은 전통 회화를 작업의 근간으로 삼고 내가 체험한 공간과 관념적인 공간을 실경과 넘나들면서 상상과 기억 속의 공간을 현존재의 공간으로 드러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발표해 온 자연 안에서의 사색과 명상을 통해 자연과 벗하여 소요유(逍遙遊)하고자 하는 연계선 상에서 전통적인 산수화를 재해석하는 작업과 함께 10여 년 전 미국 오리건주에서 사생한 Painted Hills의 풍경을 담아낸다.

Painted Hills는 오리건주의 북동쪽에 위치한 존 데이 파실 베드 내셔널 모뉴먼트(John Day Fossil Beds National Monument)’의 세 지역 중 한곳으로 다양한 성분을 지닌 토양의 칼라로 형성된 언덕과 산으로 둘러 싸여진 특이한 지형이다. 특히, 아주 오랜 옛날부터 이 지역에 많은 홍수와 침식작용에 의해서 생성된 골짜기의 모양과 그 굴곡은 빛의 강약과 흐름 그리고 빛의 방향에 따라서 더욱 신비스럽게 보인다.

시간의 축적과 자연의 시간 속 변화를 오롯이 담지(擔持)하고 있는 이곳에서 나는 자연의 숭고미(崇高美)를 체험할 수 있었다. 당시 자연에 압도되는 느낌과 경외감(敬畏感)10여년이 지난 지금 나의 기억을 소급하여 그때의 생생함을 담아내고자 한다.

 

 

<전시서문>

척박한 현실 위에 겹쳐져 있는 피안의 세계, 또는 소요유(逍遙遊)에 대하여

이승훈 (미술비평)

박소영 작가는 자연을 사색하는 가운데 소요유(逍遙遊)’를 지향하며 전통산수를 재해석하고 현실 풍경들을 다른 시각으로 그려내는 다양한 작업을 해왔다. 작가는 늘 현실을 화폭에 담아내면서도 초월을 꿈꾸고 현실 위에 겹쳐져 보이는 이상 세계를 함께 그려내고 있음을 보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도 작가는 수묵으로 구름을 덩어리로 그려내고 하늘에 푸른 대기를 펼쳐놓기도 하지만 여기에 이상적 자연의 이미지를 덧씌워 그려낸다. 그런데 작가는 하늘 그리고 구름은 나에게 시간의 흐름과 시공간을 넘나들 수 있는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 하는 매개체가 된다.”라고 하였고 체험한 공간과 관념적인 공간을 실경과 넘나들면서 상상과 기억 속의 공간을 현 존재의 공간으로 드러낸다.”라고 하였다. 이를 보면 작가는 작업을 해오는 가운데 눈에 보이는 현실 속의 자연이 상상을 안내하고 매개체가 되기도 하고 동시에 상상이 자연을 통해 현 존재의 공간으로 드러나기도 하는 등 현실과 상상이 교차되는 것 같은 여러 가지 경험을 해왔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는 작업 과정에서 눈에 보이는 현실 이미지가 상상적 이미지와 오버랩되는 일상적 작업 경험일 수도 있겠으나 작가가 언급한 내용에 따르면 작가는 작업을 하는 일련의 과정 가운데 장자가 제안했던 소요유의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는 생각을 하도록 만든다.

그런데 소요유라 함은 마음대로 한가롭게 노니는 모습, 즉 절대적인 자유로움을 누리는 경지를 의미한다. 이는 장자의 핵심 사상으로 춘추전국시대라는 역사상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 중 하나였던 시대를 살아가면서 어떠한 세속적인 가치나 이념, 이익과 다툼 등에 얽매이지 않은 절대 자유의 개념을 창안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이 개념 안에는 초월의 개념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불안정하고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마주하는 상황에서 이를 초월하여 이상적 자유의 세계를 꿈꾸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현실과 이상이 교차되는 지점, 그리고 초월하게 되는 지점을 박소영 작가는 자신의 작업에 현실의 자연과 이상적 자연이 오버랩되고 중첩되는 방식으로 표현하면서 두 체계를 한 화면 내에서 병립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한계적 현실과 상상적 이상은 대립적일 수 있지만 작가의 작업 내에서는 한 화면 가운데 서로를 구축하며 상호 지시적 관계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어떤 면에서 보면 모순적일 수 있지만 작가가 작업노트에서 제안하고 있는 숭고미가 그러하듯 인간의 한계지점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내적 초월의 경험의 그려내는 방식이 되고 있다.

현실에 압도되는 무게감을 실제로 경험하게 될 때에야 비로소 이를 초월하는 것들에 대해 꿈꿀 수 있는 것처럼 작가는 소요유의 전제가 되는 지점, 다시 말해 현실 세계의 한계적 지점을 묵직한 중저채도의 화면을 통해 암시적 의미들을 화면에 담아내면서도 여기에 상상적 선묘의 느낌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중첩시켜 넣음으로써 피안(彼岸)의 세계, 초월의 세계를 상상하게 만들고 이를 다시 현실의 이미지 안으로 가져오고 있음을 보게 된다. 이는 동양적 산수를 표현한 작업에서나 서양의 산들을 그려낸 작업에서나 마찬가지다. 회색빛 무채색을 통해 전해오는 느낌이나 척박해 보이는 저채도의 산들에 남겨진 느낌은 자연이 전해주는 무게감만이 아니라 인간의 한계 지점에 대해서까지 소환하여 이를 느끼도록 만들고 있지만, 작가는 바로 이 지점에서 그 한계 지점 건너편에 있음직한 대칭 지점에 대해 상상하게 만들고 그로부터 궁극의 자유로움과 초월을 꿈꿔보도록 만들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자유로움의 감각, 그 숭고한 감각은 속박의 그림자가 짙을 때 비로소 가장 절실하게 감각할 수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보면 작가는 그리 화사하지도 않고 밝지도 않은 화면 안에 상상적 이미지들을 중첩시키는 가운데 소요유(逍遙遊)’가 전해주는 비밀을 역설적으로 담아내고자 하는 작업을 해왔던 것 같다. 마음대로 자유롭게 노니는 궁극의 즐거움이라는 것은 어쩌면 척박한 현실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달려 있는지 모른다. 그래서인지 작가는 단지 그 자유로움을 지시적으로 그려내려는 것 보다는 그 자유로움에 이르는 경로를 그려내고자 하는 작업을 해왔던 것으로 보인다. 현실 너머 초월의 세계를 상상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을 작업에 담아내기 위해서 말이다.

본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