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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주름

전시장소 갤러리 그림손 전시기간 2018년 10월10일 ~ 2018년10월16일) 전시작가 이윤정

이윤정 개인전

땅의 주름

2018. 10.10(수)~10.16(화)

갤러리 그림손(02-733-1045)

초대일시: 10.10(수) 오후 5시

 

<땅의 주름>

 

끈으로 산을 그린다.

바위를 그린다.

 

전통적인 동양화에서는 산수를 그릴 때 준()이라는 선으로 대상을 묘사한다.

이때의 준()은 한자로 주름준 즉 바위와 산의 주름을 따라서 선으로 그려내는 것인데 준법은 단순한 선이 아니라 대상의 형태는 물론이고 입체감, 양감, 음영까지도 표현한다.

산수의 특징에 따라 준법은 다양하게 발달하였고 전통 산수에서는 그리는 산과 바위의 형태에 따라 그것에 적합한 준법을 사용하여 산수를 묘사해왔다.

 

나는 끈을 그린다.

끈 그림을 그린 지는 십여 년이 훌쩍 넘은 것 같다.

한참은 끈은 은유였고 상징이었다. 끈의 얽힘과 꼬임이 인생의 굴곡이나 존재들 간의 관계를 나타냈다. 점차로 끈의 형태가 변화하고 의미가 변화하여 지금은 그저 끈은 끈이다. 더 정확히 얘기하자면 산수를 표현하는 준의 역할을 하는 끈이다. 대상 표현의 도구로서의 끈이다.

 

레이스 끈에 먹물을 흠뻑 적셔 한지에 찍어내어 그 흔적을 나만의 준으로 여기며 산과 바위의 주름을 따라 간다. 구겨지고 꼬인 끈이 한지에 찍힌다. 그 흔적들이 겹쳐지면서 산과 바위의 형태를 만들고 덩어리를 만들면서 전통적인 산수와는 또 다른 산수화를 만들어 나간다. 끈으로 땅의 주름을 읽고 땅을 그린다. 이것이 내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 첫 번째 과정이다.

이 위에 서로 다른 색을 여러 차례 겹쳐 입히고 끈의 꼬임을 강조하는 점을 찍는 과정을 지나면 서서히 끈으로 그린 산수의 모습이 드러난다.

 

산수의 모습이 완성되어 갈 즈음 그림에 칼을 댈 때가 있다.

준의 역할을 하며 산의 형태를 표현한 끈만 남기고 나머지 여백을 아낌없이 잘라낸다.

그러면 끈만 남은 부정형 형태의 작품이 남는다.

 

한지에 수묵 채색

어떤 이는 그 부정형의 작품을 보고 수묵채색화가 아니라고 말한다.

수묵채색화여도 좋고 수묵채색화가 아니라도 좋다.

동양화의 번짐과 여운이 없고 디자인 도안 같다고 하는 이도 있다.

동양화여도 좋고 동양화가 아니어도 좋다.

그것은 산수로 보일 때도 있고 끈이 얽혀 있는 추상적 형태로 보일 때도 있다.

산수여도 좋고 추상이어도 좋다.

뭐라 이름 붙이지 않아도 좋다.

 

그것을 벽에 약간의 공간을 띄워 건다.

여기에 빛을 쏘아주면 그림 아래 그림자가 드리워지면서 또 하나의 끈의 얽힘이 나타난다.

흰 벽에 여백이 잘린 산과 바위의 부정형 덩어리가 걸린다.

그러면 그 흰 벽은 작품이 걸리는 배경이 아닌 끝없는 하늘이 되고 망망한 바다가 된다.

여백이 벽 위로 끝도 없이 확장된다.

 

 

주름은 세월을 보여준다.

그것이 지나온 수 만년의 시간동안 비바람을 맞고 온갖 시련을 견뎌낸 결과이다.

산도 바위도 비바람에 깎여 지금의 형태로 살아남았다.

그 주름을 따라 그리는 그림은 그 대상의 살아온 역사를 그리는 것이다.

그것은 사람의 주름도 다르지 않다.

사는 동안의 희로애락이 그 주름에 담겨있다.

 

그렇다면 끈으로 땅의 주름을 그리고 있는 지금 그리는 대상이 달라지고 형태가 달라졌지만 다시 십 수 년 전 끈 그림을 시작할 때에 표현하려 했던 것들로 회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윤정

 

이윤정(Lee Yoonjeong)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12

2018: 땅의 주름 (그림손 갤러리, 서울)

2016: 산과 섬 (갤러리 도스, 서울)

2016: 자아와 관계에 대한 사유-2016 한국화 힐링을 만나다.

가가갤러리 초대전 (가가갤러리, 서울)

2015: 끈으로 만든 꽃- ACAF 2015 (예술의 전당, 서울)

2014: 끈의 유희- 갤러리 두 초대전 (갤러리두, 서울)

2009: (노암갤러리, 서울) (서울문화재단 시각예술표현활동 지원기금 선정)

2007: (학고재 아트센터, 서울)

2004: 금호미술관

2002: 공화랑

1999: 모인화랑

1996: 서경갤러리

1992: 나화랑

 

수상 및 선정

2017 미술주간, 중견작가를 위한 포트폴리오 컨설팅 선정 (한국사립미술관회)

2009 서울문화재단 시각예술표현활동 지원기금 선정

2005 5회 송은미술대상전

1990 9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아트페어

광저우 아트페어

시애틀 아트페어 (CenturyLink Field Event Center, Seattle)

affodable art fair Singapole ( F1 pit building, Singapole)

쮜리히 아트페어 (kongresshaus, zurich)

아트 부산 2015 (BEXCO, , 부산)

아트경주 2015 (Hico,경주)

Houston Fine Art Fair (NRG Center, Houston)

아시아 호텔아트페어 (콘래드 호텔, 서울)

KIAF 2009,2006.(코엑스, 서울)

ART MIAMI (마이애미비치 컨벤션센터, 마이애미)

서울국제사진판화 아트페어 (예술의 전당, 서울)

Art Expo New York (jacob K Javi 컨벤션센터, 뉴욕)

서울 오픈 아트페어(코엑스, 서울)

인천 아트페어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인천)

아트 상하이 (상해국제전람센터, 상해)

 

단체전

2018 38회 이원전 (갤러리 토스트, 서울)

-필연적 관계성 (조선일보 미술관, 서울)

2017 37회 이원전 (수다방, 우석갤러리,서울)

한국미와의 조우 (비디갤러리, 서울)

한국화회전-오래된 새로운 (서울대 문화관 전시실, 서울)

불이-여성과 자연(조선일보 미술관, 서울)

한국의 진경- 독도와 울릉도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 서울)

2016 마음의 표정과 긍정의 아포리아 (러시아한국문화원, 모스크바)

한국화회전(조선일보미술관, 서울)

36회 이원전 (서울대 문화관전시실, 서울)

와유, 일상과 풍경에서 노닐다 (조선일보 미술관, 서울)

독도오감도 (세종문화회관, 경북대학교 미술관)

성남미술은행 신소장품전 (성남아트센터 반달갤러리, 성남)

2015 독도오감도 (고려대학교 박물관, 서울)

35회 이원전 (렉서스갤러리, 대구)

한국화회전- 침묵의 향연 (조선일보미술관, 서울)

소년의 가르침- 1975~2015 (스페이스 선, 서울)

한국화여성작가회전, 예술- 공감의 코드전 (제주문예회관, 제주

조선일보미술관, 서울)

2014 Woman Times (인도한국문화원, 뉴델리)

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GIAF) (세종문화회관, 서울)

한국화의 변신-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 (조선일보미술관, 서울)

한국화회전 (조선일보미술관, 서울)

34회 이원전 ( 미플러스 앤 갤러리, 서울)

그날 거기서 만남을 기대하며 (이노갤러리, 서울)

 

2013 식물정원

한국화회전-한국화, 힐링을 만나다. (조선일보미술관, 서울)

33회이원전 (갤러리 까페 봄, 과천)

영원한 예술의 빛- 서울예고 60주년전 (예술의 전당, 서울)

새로움의 논리를 초극한 자기 안의 이야기 (조선일보미술관, 서울)

 

2012 백화노방 (양평군립미술관. 양평)

32회 이원전 (서울대기숙사 갤러리, 서울)

연변자치구성립 60주년기념 한중미술작품 교류전 (연길시박물관, 연길)

 

외 단체전100여회

 

교직: 서울대학교, 동의대학교, 한양여대 강사 역임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성남미술은행, 정부미술은행.

 

e-mail: meddar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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