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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든 장면

전시장소 갤러리한옥 전시기간 2019년 3월22일 ~ 2019년 4월 2일) 전시작가 김지현

2019.3.22()-42()

오프닝 322일 오후 5

갤러리한옥

02-3673-3426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114

 

깃든 장면이란,

감정·생각·노력 따위가 어리거나 스미다는 깃들다의 사전적 의미처럼 시각적으로 지각하는 정확한 장면이 아닌 내면에 스며있는 감정으로 인해 재구성된 장면들인 것이다. 따라서 자연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 외형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기억이라는 매체로 이용하여 내밀한 감정이 녹아든 마음 속 간직한 감성적 장면을 펼쳐 보이는 것을 뜻한다.

 

 평론 모음
 

•…자연은 하나의 고착된 장면이 아니라, 유동적인 장면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참조대상은 자연이지만, 원근법 같은 관념적 방식도 아니고, 사진과 같은 기계적 방식도 아니다. 그래서 하나하나의 세부가 정확할 수는 없다. 그것은 그때와 그곳에서의 지각에 대한 기억의 풍경이다. 염색이 작업과정 중의 하나에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김지현의 작품은 그 속에 한 번 푹 담궈졌던 것을 꺼낸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작가는 멀리서 숲이나 나무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숲 안으로 들어간다. 숲 속에서 하늘을 본다. 작품 이미지는 나뭇가지 그물망 사이로 보이는 하늘과 비슷하다. 잔가지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고 그 사이의 공간에서 계절에 따라 변하는 나무의 옷이 여러 빛깔로 드러난다. 무채색인 경우는 꽃과 잎이 다 떨어진 나목의 배경일까. 그 위에 떠있는 땡땡이 무늬는 나뭇가지들 사이로 비쳤던 햇빛으로부터 왔지만, 그곳에서 들려왔던 소리, 냄새, 촉감 등등을 함축하는 도상이 되었다. 원형이라는 완전한 이미지는 추상적으로 다가온다.

대개는 하얀색이지만 작품에 따라 색을 달리하며, 작품에 따라 외곽선도 번져 보이기도 하는 작은 원들은 풍경의 잠재적 원근감을 상쇄하고, 그것이 화폭 위에 그려진 평면임을 강조한다. 평면은 회화가 회화이기 위한 자기 지시적 조건이다. 김지현의 작품들은 그것을 통해 무엇인가를 바라보는 투명한 창이면서도 자체를 가리키는 불투명한 창이다. 동시에 그것들은 작품의 복잡한 층에 한 층을 더 추가한다. 같은 크기와 형태의 이미지들의 편재는 동감, 특히 공기방울처럼 떠도는 느낌을 준다. 동감은 변화의 징후이다. 실재로서의 자연은 깊이와 두께가 있지만, 동시에 자연이라는 존재는 과정 중에 있기도 하다. 풍경에 내재된 잠재적 원근법이 수직의 움직임을 가진다면, 원들은 수평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여러 방향에서 밀고 당기는 힘이 작동하는 김지현의 작품은 부침(浮沈)과 표류(漂流)가 함께 한다. 맨 처음 바람의 길을 표현하던 타원형으로부터 온 원형은 다시금 그 내부에 풍경을 담고, 복잡한 외곽선 확장 또는 축소되며 변모를 거듭한다....

...기억은 김지현의 작품에서 수많은 방향으로 갈라지는 나무의 잔가지들처럼 미로적 양상을 띈다. 벤야민은 여러 저서에서 기억과 미로의 관계를 언급한 바 있는데, 기억이라는 시간적 현상이 회화라는 공간적 현상으로 번역될 때, 미로는 실로 적절한 이미지가 아닐 수 없다. 희미한 기억 속에서 우리는 즐겨 길을 잃으며, 그 길 아닌 길, 그 수많은 우회로 속에서 더 풍부한 것들을 발견한다. 여러 화면에서 그물망을 이루는 잔가지들은 시간이 공간화 된 것이다. 사방팔방으로 뻗어나가는 잔가지들은 기억이 과거로만 향하는 것이 아님을 알려준다. 그것은 김지현이 표현하고 있는 나무가 중력이라는 하나의 방향을 극복하고, 또 다른 양태로 펼쳐있거나 주름잡혀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 위에 떠있는 원들은 더욱 유동적으로 움직인다. 닫혀있으면서도 열려있는 존재 그것은 예술이 닮고자하는 바로 그 자연의 속성이다.- 이선영(미술평론가) 전시서문 중 발췌

 

•…그녀는 깊은 숲의 내부로 걸어 들어가 올려다 본 자연의 모습을 그렸다. 자신의 몸이 원형으로 회전하면서 더듬고 걷고 스치고 받아들이고 이내 기억이 되고 앙금이 된 것들을 천에 적셔서 건져 올렸다. 마치 광목천의 피부에 자연에서 받은 느낌을 염직한 동양화가 되었다. (박영택- 경기대교수)

 

 •…우리의 감각과 기억에 있는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형태와 공간의 복합형상들을 전체 삶의 연장으로 끌어내 지각의 어떤 순간의 이미지가 아니라 시공간의 연속과 집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김지현의 작업에 나타나고 있다. 이 기억과 이미지의 집적은 각자의 속도와 리듬에 따라 삶의 무늬와 깊이를 새겨넣을 것이다. (류철하- 전시기획, 비평)

 

 •…작가는 이 모든 그림들을 자연 자체를 대상화해 그린 것이 아니라, 기억을 더듬어 그린 것이다(이때의 기억은 그러나 실증적인 기억은 아니다). 자연과의 감흥 내지 교감의 순간을 그린 것이고, 엄밀하게는 순간들을 그린 것이다. 순간과 순간이 하나의 층위로 포개져 있고 중첩돼 있는 것이며, 순간들이 아니라면 지속이라고 해도 좋을, 아님 이행이라고 해도 좋을 어떤 과정을 그려놓고 있는 것이다. 해서, 자연의 감각적 닮은꼴보다는 유독 분위기가 강조되는 그림이다. 작가는 엷은 묵을 수도 없이 층층이 덧발라 올려 우려내는 과정을 통해서, 광목천을 물들이고 빨고 하는 거듭되는 반복과정을 통해서, 여러 겹의 천을 쌓아놓고 위에서 엷은 묵을 수차례 올리면 마침내 그 밑에 먹색과 채색이 배어나오는 일종의 먹지효과를 통해서, 그리고 채색을 올린 광목천을 뒤집어서 그렇게 뒤집힌 화면을 전면으로 취하는 배채법을 통해서 이렇듯 부드럽고 은근한 빛으로 어둑한 숲을 감싸 안는 것 같은, 투명하고 깊은 대기가 습윤한 기운을 머금고 있는 것 같은 나무의, 숲의, 자연의 성정이며 성품을 그려놓고 있었다. 그리고 그 성정이며 성품 그대로 기억에 부수되는 것들, 이를테면 잔상과 흔적과 여운에 실체(?)를 부여해주고 있었다. (고충환- 미술평론)

 

김지현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박사 졸업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및 일반대학원 졸업

 

개인전

15(안상철미술관, SIA NY, 그림손갤러리, 가나아트스페이스, 대한민국주상해문화원, 노암갤러리, Galerie Pont des arts )

 

단체전 및 아트페어

자연형적(In2space,북경)

KIAF(코엑스,서울)

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미술관,서울)

1819(갤러리요나루키,경기)

한국미술의 오늘과 내일(예술의전당,서울)

한강의 흐름(강동아트센터,서울)

, 놀다(성북구립미술관 분관, 서울)

화랑미술제 (코엑스,서울)

산수풍정(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서울) 등 다수

수상

31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부문 대상

한국예술종합학교 출강, 한국화여성작가회 총무이사

 

 이메일 jihyunkimstudio@gmail.com

 전화번호 010-6396-7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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