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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민자초대전

전시장소 가나아트센터 전시기간 2019년 10월 4일 ~ 2019년10월27일 전시작가 류민자

전시날짜 - 10.4 ~ 10.27

(오프닝 1045)

 

전시장소 -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서울시 종로구 평창 3028

                    02 720 1020

 


천연계의 아름다움은 온 누리에 충만해있다.

다만 그 아름다움을 누가 얼마만큼 볼 수있고, 느낄 수 있느냐에 따라서 세상은 즐겁울 수도 , 무의미 할 수 도 있다.

나는 그림도 그러하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움을 지향한다는 것은 알게 모르게 그러한 미의 감동이 쌓이고 줄거리가 그의 지성을 통해 간추려져서 미술의 참 뜻에 도달했을 때 분출외는 감흥에서 표현되어진 것이 자연스럽고, 또 승화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 그림의 주제를 자연과 인간과의 풍경에서 찾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연은 숙연하고 나직한 가락이 울려 퍼지는 선율이 있는 아름다움이 존재한다.

나는 이 대자연의 맑고 고담한 정취를 나의 형상으로 화면위에 늘어 놓는다.

그리고 동시에 포근한 한국의 여인상을 아주 푱요로운 소재 속에서 조형세계를 추구하고 있다.

 작가노트중에서..

 

                                                                       

                                                                                     류민자 정토에의 소망

                                                                                                                                   박영택 (경기대학교교수, 미술평론가)

 

 한지와 캔버스에 아크릴물감으로 이룬 다채로운 색채들은 마치 대나무 마디처럼 분절된 일정한 띠들이 특정 형상들을 그려나가거나 그 자체가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작은 색 면들은 작은 조각들 하나하나가 전체 무늬를 이루었을 때 장식적인 의미를 갖게 되는 모자이크와도 같은 효과를 자아낸다. 색채의 조각들이 촘촘히 채워지거나 한 획이 절도 있고 분명한 선을 이루면서 지나간 자취들인데 그것들이 흡사 만다라나 단청, 꽃담, 색동 등을 두루 연상시켜준다.

대부분 단일한 한 가지 색이 칠해진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색채들이 복합적으로 섞여 채워진 층이자 물감/색상들 간에 상호 겹치고 밀린 흔적이 고스란히 색으로 형성된 살의 촉감을 또한 일으켜 세워준다. 색은 여러 가지 색이 합쳐져 있을 때 비로소 자기 색을 더 발휘한다는 사실을 실감시키는 편이다.

 

작가는 화면 전체에 병렬식으로 혹은 좌우대칭으로 도상을 펼쳐내고 있는 편인데 그것은 여러 시간과 공간, 그와 함께 전개되는 다양한 이야기를 한 화면에 종합적으로 펼쳐놓는 역할을 한다. 마치 불화나 탱화와도 같은 구성 방식이자 그 조형체계와 흡사하다. 굵은 윤곽선과 색 띠의 직조로 이루어진 단속적인 붓질과 두툼한 질감, 물성을 유지하면서 구체적인 형상과 추상적인 색채가 공존한다. 특히 붓질은 짧고 단속적이고 끊어지면서 이어진다. 마치 하나의 획들이 자립하면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만큼 획의 성질, 나아가 선의 맛이 강조되면서도 강렬한 색채가 조화를 이루는 그림이다. 한편 모필에 의해서만 칠하는 것이 아니라 천을 잘라 뭉쳐 찍어가면서 화면에 터치를 만들거나 단속적인 붓질을 끊어가면서 연결해나가고 있다. 그 작은 터치들이 상당히 리듬감을 동반하면서 율동적이다. 너울거리는 곡선의 궤적도 두드러지게 자리하고 있다. 이처럼 파동 치는 리듬감이 있는 선과 운동감을 가시화하는 흔적, 선회하고 윤회하는 추상적인 선들의 움직임이 강조되는 그림은 일종의 기 의 가시화로 보인다. 채색화에서도 여전히 기운생동 하는 선의 흐름, 기의 세가 중시되고 있는 것이다. 또는 그것은 작가가 느끼는 영성이나 신성과도 같은 것의 시각화다.

무엇보다도 색채가 두드러지는 이 그림은 가시적 대상 혹은 비가시적 대상까지 포함해 그 모든 것을 무한한 색으로 부단히 방사해내고 있다. 구상과 추상이 혼재하고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한편 선과 색이 중첩되고 엮어지면서 화면이 직조된다. 그러니 이 작가는 자신만의 색채로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번안해내는 듯하다. 상당히 특이한 색감으로 자신이 접한 모든 것을 해석하는 감각을 소유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구체적인 형태가 동반되지만 색채의 자율성 자체 역시 그에 비례해 극대화되고 있다. 형상의 흔적이 강하면서도 색채로만 추상화 되는 경향을 넘나들거나 아예 그 구분이 모호해서 경계가 없다.

 

작가는 자신이 평생 추구한 세계가 다름 아닌 생명의 규칙에 있다고 말했다. 그 생명의 법칙은 작가가 스스로 부여한 질서라고 생각되는데 동어 반복적인 표현이나 구획을 이루어 제각각 자리를 잡은 형태들이 그러한 예다. 하나의 구획을 지닌 선 안에 보색들이 섞여있고 여러 색들이 공존한다. 저마다 독립된 단위의 붓질, , 면이 서로 공존하고 조화를 이루며 그림을 만들고 있다. /색 면의 밀집병렬에서 오는 풍부함, 깊은 맛이 나는 색깔, 피부로 느껴지는 일정한 질감이 일반적인 채색화와는 매우 다른 무게와 질량감을 동반한다. 그리고 동시에 표면에서 일어나는 다소 낯선 질료성과 감각을 발생시킨다.

 

류민자의 그림은 다분히 환상적이면서도 민속적인 세계를 보여준다. 한국의 전통적인 신앙세계를 보여주는 조형체계 내지 신화, 설화 그리고 우리 자연에 대한 깊은 정서적 공명의 울림이 무척이나 운율적으로 흐른다. 목가적이고 토속적인 정취가 물씬 거리면서도 자연에서 받은 감흥을 이상적 풍경으로 도상화 시키고 있다. 특히 근작은 자연 풍경을 색채의 아름다움으로 활짝 피워내고자 하는 욕망이 비등하고 있다. 자연에 대한 깊은 신앙심의 무게가 보다 깊고 무겁게 드리워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는 자연의 진정한 본질을 밝혀내고, 자연의 내면적 울림을 듣게 하려는 의도를 드러낸다. 그리고 그와 같은 작가의 주관적인 희열이나 여러 감정 등을 타인에게 전달하고 소통하며 서로 공유하고자 하는 것이 그림의 주제인 듯하다.

 

작가가 평생 추구해온 것은 결국 극락세계였다. 이른바 평정심의 정토였다. 그것들은 평범한 자연풍경 속에서, 추억 속 유년의 풍경 안에서, 한국인이 지닌 보편적인 경험의 자장 안에서도 마구 솟아난다. 그 추억의 형상과 색채들은 마음속에서 걸러내고 단축된 선과 색의 촘촘하고 복잡하게 얽힌 어울림 속에서 유기적으로 얽혀 빛을 발한다. 우리 한국인의 미의식의 지층에 깊숙하게 자리한 색채에 대한 감각의 지평을 거느리면서 출몰하는 그런 정토에의 도상화 작업이다.

그래서 작가가 즐겨 그리는 산과 바위, 달과 해, 사람 및 나무와 꽃, 집과 대나무 등은 한국인에게 매우 친숙한 도상이자 일정한 질서 속에서 순환을 거듭하는 것들이고 영원과 불멸, 이상적인 것들이기도 하다. 마치 십장생이나 민화, 불화, 혹은 우리네 옛 그림에서 흔히 접하는 풍경이 연상되기도 한다. 사계절의 변화와 시간의 찰나적인 흐름 속에서 소멸하는 것이자 동시에 거듭 환생하는 것들이며 한국인의 심상의 기억 속에 잠재된 원형으로서의 풍경, 공간이미지이자 극락이자 정토요 보살의 이미지에 다름 아니다.

 

작가는 자신이 그리는 자연풍경이나 전통사회의 고향 풍경, 한국인이 이상적으로 떠올려주는 이상적 장소를 이른바 정토라 부르며 그곳에서 이른바 보살의 상을 발견한다. 정토란 부처와 보살이 사는 곳으로, 번뇌의 구속에서 벗어난 아주 깨끗한 세상인데 작가에게는 자연이 그렇고 추억어린 고향의 장소가 그러하며 삼라만상이 모두 그러한 맥락 안에서 순환한다고 보는 것 같다. 만다라란 기본적으로 우주를 상징하며 신들이 거할 수 있는 신성한 장소이자 우주의 힘이 응집되는 장소라고 볼 수 있을 텐데 작가는 분명 정신적으로 만다라의 중심으로 들어가 전진하고자 하는 차원에서의 그림을 시도하는 것 같다. 수많은 색과 선이 얽혀 있어 있고 특정 형상을 빌어 출몰하는 그림은 결국 작가의 만다라적 세계관이 투사된 조형어법에 근간해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본다. 모든 살아있는 존재 안에서, 사물의 피부위에서 정토와 보살의 상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구원을 추구하는 마음의 극진한 상태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 작가의 근작이라는 생각이다

 

[경력]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심사위원장 역임

현재: 양평군립미술 관장

 

개인전 (21) -

2008* 16회 개인전 (WA 갤러리 초대 전.청담 동) <3.17-4.18>

2009* 17회 가나아트갤러리 기획초대전-오색 동행 전. 인사아트센터1. 서울

2015 *18회 현대블룸비스타 - 기획초대전 - 71~ 930

*19JS갤러리 류민자 기획초대전 - 99~ 105

*20회 양평을 빛낸 원로작가 기획초대 - 양평군립미술관 - 918~1025

2019*21회 류민자개인전 -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 서울 - 104~1027

 

그룹전 (360) -

서울-러시아 현대미술전(, 러시아 한국대사관)

-독 문화교류전(독일 베를린 바크갤러리)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 초대전(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국제현대미술제(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베를린전(독일 우라니아 미술관)

 

 이메일 주소 - ryuart@naver.com

전화번호 - 010-3526-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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