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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라展- 민들레 홀씨의 꿈

전시장소 서울아산병원 갤러리 전시기간 2021년 5월28일 ~ 2021년 6월 4일 전시작가 박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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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홀씨의 꿈 - 영혼(靈魂)의 색깔을 담다   선학균 (가톨릭관동대 명예교수, 화가, 미술사)


대자연속에 존재하는 민들레 현상의 꿈을 그의 영혼 속에 내제 된 색깔을 부드럽게 입힘으로써,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 게 위로를 주는 매우 편안한 안식처(安息處)같은 화면 분위기를 도출 한다. 이러한 작업의 본질은 자연으로부터 점점 멀어져가는 현대인들 에게 아쉬움과 그리움, 그리고 잊혀진 자연으로부터 회귀(回歸)하는 관조의 향수(鄕愁)이기도 하다. 민들레 홀씨가 바람이 부는 대로 날아 가 척박한 땅에 떨어져 새싹으로 잉태되어지는 현상은 마치 우리 인 간이 지닌 생로병사(生老病死)의 순환과정과도 깊은 상관관계(相關關係)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저명한 비평가인 리즈 웰스(liz walls)가 말한 ‘땅(land)은 자연 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그 위에 보여지는 풍경(landscape)은 문화적인 구성체이다.’라고 말한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박은라 화백이 추구하는 민들레 생태를 구현시킨 화면 형상 은 찰나(刹那)와 영원(永遠)의 시간이 만나고 용해되어 맑고 깨끗하 고 청아한 생신감(生新感)이 감돈다. 그의 화면에 불어넣는 표현미는 작가 자신의 전통적인 채색화를 계승·발전시켜 내려오는 프로세스 (process)로서 그의 심미안(審美眼)을 통해 연출해낸 긴 여정(旅程) 의 미적체험이요, 또한 시간여행이기도 한 것이다. 


또한 이것은 그의 눈으로 그린 의경(意境)으로도 보여진다. 따라서 민 들레 꽃과 홀씨의 퍼진 형상은 전통적인 회화 양식에서 점차 일탈(逸脫)하여 변신추구(變身追求) 되어진다. 그의 이러한 화면형상의 파노 라마(panorama)적인 모습은 현대인들의 마음을 힐링(healing)하며, 더 나아가 힘들고 지쳐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는 유토 피아(Utopia)적인 마음의 고향처럼 느껴진다. 


특히 그가 선택한 오방색은 온화하면서도 부드러운 색 톤(tone)의 변 주(變奏)와 섬세한 터치(touch)의 필치(筆致)는 마치 ‘은은하고 잔잔 한 자장가’의 리듬(rhythm) 속에서 흘러나오는 감미로음을 연상시켜 주는 듯하다. 따라서 그가 지닌 내면세계의 독창적인 조형적 표현은 외면세계의 시각적인 심화확장(深化擴張) 되어 지속적으로 연계되어 진다. 


또한 민들레의 강인한 생명력과 자생력을 지닌 홀씨의 퍼짐은 영혼 을 지닌 색깔을 관조하며 음미하는 것은 곧 ‘자아’를 발견하는 작가의 간절한 염원(念願)인지도 모른다. 


박은라 화백이 즐겨쓰는 재료는 전통한지(3합지)로써 먹(墨)과 분채(粉彩), 호분(胡粉) 안료인 일반물감과 금분(金粉), 은분(銀粉)등과 아교액을 적당한 비율로 혼합하여 밑바탕 위에 배경작업을 한다. 그후에 구도를 잡아 민들레와 홀씨를 여러 가지의 세필붓을 사용하여 주안점이 되는 소재에서 시작하여 흩어진 부분까지 연계시켜 착화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화면작업은 민들레와 홀씨인 작고 미세한 생명의 환희(歡喜)이요, 예찬(禮讚)으로 업그레이드되어 목표하는 작업수준의 완성으로 전개되어 진다.  -평론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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