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미 개인전 어느 순간(at one moment)

최윤미                                                                       

어느 순간 at one moment

2021.10.05.화-2021.10.19.화

open 11:00 am - close 6:00 pm

블루원갤러리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훈동 인사동5길 15-1

02-733-0429                                                          

<작가노트>

어느 순간의 느낌이 과거 어느 한 시점(時點)과 만나다.

어느 한순간의 느낌을 색으로, 선으로 즉흥적으로 그린 드로잉 작업을 2007년에서 2011년까지 해왔다. 그러다 2011년 일본대지진을 일본에서 겪으면서 감각이 달라졌다. 삶의 즐거움이 죽음의 공포로 변해, 그 충격으로 검은색 그림에 몰두해 왔다. 그러다 문득, 색을 그리게 됐다. 죽음에 대한 덧없음과 공포를 검은색으로 그리면서, 삶에 대한 희망을 기원하며 그린 그림은 10년이 지난 어느 순간부터 색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삶은 희로애락(喜怒哀樂)이 공존한다. 검은색의 먹 안에는 오색五色이 들어 있다고 한다. 검은색으로 표현됐던 색과 선은 본래의 색과 선으로 있는 그대로의 느낌으로 표현된다. 언뜻 보면 물감으로 찍어낸 판화처럼 보이기도 한다. 선으로 하나의 “원ㅇ”을 그리면 “원ㅇ”이 그려 짐과 동시에 “원ㅇ”이 여백으로 남게 된다. 그리고자 하는 대상이 어떤 순간의 느낌이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는 순간 몸에 리듬에 맡기듯 선을 그린다. 선 하나하나는 유일무이(唯一無二)한 시간의 고유성을 가지고 있다. 반복되어 그려진 선들이 만나서 움직임을 만들어 낸다. 그 움직임은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 즉 어느 순간의 기록들이다.

<경력>

중앙대학교 한국화과를 졸업한 후, 일본 동경예술대학교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2008년 일본에서의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2012년 귀국 후 한국에서 안상철미술관에서의 개인전 등 총 8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일본 나카노조비엔날레, 제로다테아트프로젝트 등에 참여하였고, 한국과 일본에서 다수의 그룹전에 참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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