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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주 개인전_생활세계(生活世界)

전시장소 아트레온갤러리 전시기간 2021년 10월20일 ~ 2021년11월17일 전시작가 송윤주

 전시명: 송윤주 개인전_생활세계(生活世界)

아트레온갤러리, 02.364.8900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로 129 아트레온 B1, B2 

홈페이지:www.artreon.co.kr

2021.10.20(수)-11.17(수) 별도의 오프닝행사는 없습니다. 

 

 

 

송윤주 宋倫朱

 

1974     서울 출생

2001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 졸업

2020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미술학과 동양화전공 박사 졸업

현재    국립인천대학교 조형예술학부 부교수

 

개인전

2021   생활세계(生活世界), 아트레온 갤러리, 서울

2020   방화수류(訪花隨柳), 호암교수회관, 서울

2019   만천명월주인댁(萬川明月主人宅), 아자부주반 갤러리, 도쿄

2017   문자 속 문자(文中文), 영은미술관, 광주

2015     이상세계(以象世界): 상으로 본 세계, 한원미술관, 서울

2012     소문(), 호암교수회관, 서울

             별길, 63스카이아트미술관, 서울

2011     문자산수, 가회동 60, 서울

2009     문자연(文字宴), 갤러리 아트사이드, 서울

2007     ()-풀기, 갤러리 담, 서울

2006     ()-: 비결정적 형상, 공화랑, 서울

2004     (), 중화갤러리, 도쿄

2002     (), 모인화랑, 서울

 

주요단체전

2021   생태, 생태 예술과 여성성, 동덕아트 갤러리, 서울

2020   공감 2020, 아트레온 갤러리, 서울

행복팔경,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사십_이원전, 도스갤러리, 서울

2019   Visual Art Exchange INU-CU in Bangkok, 출랄롱코른대학교 미술관, 방콕

  The Moments of Meditation for the Peace, 창원대학교 조현욱갤러리

  두 겹의 그림자 노동,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별별동행전, 군산예술의 전당, 광양문화예술회관, 포항문화예술회관, 군산, 광양, 포항

2018   선의 기세, 아트레온 갤러리, 서울

  Transformative Colloquies, 인도한국문화원, 뉴델리

  SNU VILLA D’ART FESTIVAL 2018,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목포문화예술회관, 목포

2017   문화본일률(文化本一律), 경주솔거미술관, 경주

  성남의 얼굴전-성남을 걷다, 성남아트큐브미술관, 성남

             불이(不二): 여성과 자연, 조선일보미술관, 서울

 

직관 2017, 학고재갤러리, 서울

2016     Cre8tive Report, OCI미술관, 서울

             관악사 문자 동행전, 웨이팡대학교 미술관, 산동

             존재의 의미를 찾아서,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2015     천상에 펼치다, 삼탄아트마인, 정선

             소마 드로잉: 무심(無心), 소마미술관, 서울

             경계를 넘어서, 인도 한국문화원, 뉴델리

2014     천애약비린전(天涯若比隣展),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인천

             한국화의 변신: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 조선일보미술관, 서울

             한국화, 힐링을 만나다: 태풍, 미묘한 순간, 갤러리 그림손, 서울

2013     한국화, 힐링을 만나다: 소동(素動), 갤러리 그림손, 서울

             드로잉, 생각의 시작, 리앤박갤러리, 파주

             한국현대미술 자유아재(自有我在),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12     가지 않은 길, 가일미술관, 양평

             크리에이션 인 아트: 지구의 반란 귀환, 회복, 만남, 베를린한국문화원, 베를린

2011     아트코러스 – 21C 현대미술의 조명,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인천

             현대미술 100,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서울대학교미술관 기증전, 서울대학교 미술관, 서울

2010     촉지도: 가벼운, 깨지기 쉬운, 유연한, 서울대학교 미술관, 서울

             아트 인 다이얼로그, 서울대학교 스페이스 599, 서울

             블루 스타, 서울대학교 갤러리 판코, 서울

2009     한국화의 현대적 변용, 예술의전당, 서울

             삼국지(三國G) – 회화 그 표현의 중계(中界), 한전아트프라자 갤러리, 서울

             마이 퍼스트 컬렉션, 금산갤러리, 파주

             다섯 개의 점, 충무아트홀, 서울

2008     스틸니스 바이 프랙티스, 키미아트, 서울

             강화별곡: 살어리 살어리랏다, 부평역사박물관, 인천

             그림의 대면 동양화와 서양화의 접경, 소마미술관, 서울

 

레지던시

2017     영은미술관 창작스튜디오, 경기도 광주

2016     OCI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인천

 

수상 및 선정

2017   경기문화재단-지역문화예술활동지원 선정, 경기

2015   서울문화재단-시각예술창작활성화지원 선정, 서울

2014   SOMA드로잉센터 9기 아카이브 등록, 서울

        63스카이아트미술관-MINI Exhibition 선정, 서울

 

2011   서울문화재단-시각예술창작활성화지원 선정, 서울

2009   서울문화재단-예술표현활동지원 선정, 서울

2005     송은미술대상 입선, 송은아트스페이스, 서울

1999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998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소장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수원

수원지방법원, 수원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과천

성남미술은행, 성남

서울대학교 미술관, 서울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서울

외교부, 서울

여수시청, 여수

영은미술관, 경기도 광주

한화 호텔 앤 리조트, 서울

 

 

E-mail: juice129@naver.com

Blog: http://blog.naver.com/juice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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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서문

 

태고에 인류는 시간적인 한계 속의 존재로서 세계를 해석하고자 하였다. 밤과 낮이 교대로 역할을 수행하는 변화를 2차원 공간상에 효()로 표현하였다. 이것이 음효()와 양효()이다. 효가 모여 괘(, )를 이루고 괘는 끈의 매듭을 통해 표현되다 선을 통해 재현된다. 그리고 이 선은 모양을 본뜨고 대상을 가리키는 수단으로 작용하여 문자와 회화의 씨앗으로 작용하였고 나아가 서예 예술과 회화 예술의 근간이 되었다. 장기간에 걸친 고대 선()의 발전은 문자통일정책으로 전형화 되었고, 문자와 회화는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되었다. 작가가 거칠게 정리한 주역의 기호와 선, 문자 및 회화에 관한 근원과 흐름, 분리의 역사이다.

 

작가는 문자와 회화가 서로 다른 길을 가지기 전, 즉 양자의 동질성이 훼손되기 이전의 문자나 기호를 소재로 이용하여 현대의 생활세계를 표현하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생활세계주관적이고 일상적인 삶의 세계를 뜻한다. 작가가 현재 살고 있는 일상의 공간을 주관적으로 바라보고, 주관적인 생명관, 자연관을 표출해 보고자 했다. 현실은 인류가 처음 접하는 바이러스로 인하여 이동과 관계가 극히 제한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거대담론보다는 개별 인간의 일상을 구성하는 것에 더욱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일상 공간에서 작가에게 다가온 대상은 버드나무다. 거주하고 있는 공간 주변의 버드나무를 통해 드러난 작가의 주관적 시각, “따름이 이번 작품의 주제이다.

 

버드나무는 바람에 저항하지 아니하고 그에게 몸을 맡긴다.

타에 의하여 흔들리는 수동적인 태도를 벗어나 능동적으로 춤을 춘다.

버드나무를 인간에게 투사하면 자기를 버리고 남을 따르는 것이고,

사람이 어느 때에 어떤 사람의 무엇을 따를 것인가를 주관적으로 판단하여야 가능한

다름의 도를 찾을 수 있음을 내포한다.

 

작가는 생활공간 주변의 연못과 천변에서 생명의 움직임을 발견하던 중 버드나무를 발견하였다. 버드나무에는 자체적인 생장소멸의 과정이 있고, 주변의 흙, , , 바람 등이 함께 하며 상호작용한다.

 

버드나무[]나무 목()’자에 토끼 묘()’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와 통하는 ()’를 붙여 긴 가지가 흐르는 것 같은 모양의 나무를 말한다. 나무[]의 글자 생성원리를 보면 초목이 땅을 머리로 밀면서 뚫고 나오는 모습을 상형한 ()’ 부분과 뿌리를 상형한 아랫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운데 기둥을 중심으로 위로는 가지가 뻗어 나가고 아래로는 뿌리가 펼쳐진 모습인 것이다. 그리고 을 표현할 때는 그 방향성이 중요한데 아래에서 위로 획을 긋는방식으로 표현하였다. ‘()’가 모든 풀을 통칭한다면, ‘()’은 초목에서 싹이 나오는 모양을 강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고대의 문자는 한 획 한 획이 묘사하는 대상의 운동성까지를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작가는 의미와 이미지가 공존하는 상형문자를 활용하여 세필의 집적을 이루고, 이에 존재 원리를 담는 형상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개별 생명체의 각 부분에서 발현되는 생명의 진동 또는 역할의 차이는 선의 떨림의 차별화를 통해 표현하고자 하였다. 선의 차별화로 하나의 나무에서 줄기와 잎에 그 개별성을 부여하고자 한 것이다. 선은 일견 반복되는 호흡이나 밤낮처럼 같아 보이지만 유사할 뿐 각각의 개별성을 가진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화면전체를 메

운 선들의 결합으로 기()의 흐름을 가지는 유기체적인 형상과 의미를 구현하고자 한 것이다.

 

작가의 버드나무 탐방은 수원화성의 동북각루인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에 이르러 천()과 천에서 물을 끌어들여 만든 용연(龍淵)’, 용연을 들러 싼 버드나무, 성곽의 조화에 감흥이 일었다. 꽃을 찾고 버드나무를 따른다는 의미의 정자명은 주변과 어울리는 격조 높은 이름이었다. ‘버드나무에서 따름의 의미를 추출하니 주역의 17번째 괘인 택뢰수(澤雷隨)’의 괘상[]이 연상되었다. 택뢰수괘는 상괘가 연못[]’이고 하괘가 우레[]’이다. 연못 아래 우레가 움직이니 연못의 물이 출렁이며 기쁘게 따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작가는 방화수류정에서 용연을 바라보고, 화면 상단에 연못을 배치하고 화면 하단에 움직이는 우레에 상응하는 현대의 상업생산물 자동차를 배치하는 구도를 얻을 수 있었다. 택뢰수괘는 여러 가지로 해석되나 따르다(, Following)’의 의미와 다른 사람과 어떻게 조화롭게 살아가느냐에 대한 처신의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위가 아래를 따르고, 아래가 위를 따르거나, 자기가 남을 따라가거나, 다른 사람이 나를 따르는 이런 상황들에서 조화로운 방향을 찾고자 하는 노력의 결과물이 수괘에 집적된 것이 아닐까. 작가의 생각이다.

 

이번 작품은 대부분 작가가 주변에서 경험한 버드나무 풍경이 모티브가 되었다. 버드나무와 같은 따름이 현대인의 삶에서 어찌 구현될 것인가?

 

(송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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