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인 개인전 <해빙(解氷)>
전시장소 | 아트레온 갤러리 | 전시기간 | 2023년 3월17일 ~ 2023년 4월 6일 | 전시작가 | 최혜인 |
---|
최혜인 개인전 전시 정보
작가명: 최 혜 인 崔憓仁 HYE IN CHOI 전시제목: 해빙(解氷)_ 아트레온 갤러리 선정작가전 전시기간: 2023. 3.17(금) - 4.6(목) 전시 장소: 아트레온 갤러리(서울시 서대문구 신촌로 129, B2) T: 02.364.8900 www.artreon.co.kr 일요일 휴관 11:00-18:00 open 초대일시: 2023 3.17(금) 오후4시
e mail: snugmss@hanmail.net instagram@hyeinchoi71
web: www.hyeinchoi.com
2017 서울대학교 미술학 박사, 석사, 학사 1997 Summer, Fall Residency Program (drawing, mixed-media, painting) at School of Visual Arts (New York, U.S.A.)
개인전 2023 해빙(解氷)_아트레온 갤러리 선정작가전 2022 PLANTSCAPE (BGN 갤러리 기획전) 2021 삶의 순환 Circle of life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기획전) 2021 양생(養生)_생명을 북돋다 (갤러리 도올 기획전) 2019 잠재된 덩어리 (갤러리 도스 기획전) 2017 흡수 (갤러리 담) 2015 A Voyage (Galerie Rhema 기획전, 툴루즈, 프랑스) 2015 점심(點心) (정부서울청사 갤러리 기획전) 2014 Come & Go (서울대학교 현기순 홀 기획전) 2014 소행성 (갤러리 담) 2013 Life-Go-Round (Galerie Rhema 기획전, 툴루즈, 프랑스) 2012 닮음과 닮지 않음의 사이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기획전) 2008 군집 공간 (공근혜 갤러리) 문예진흥기금 지원전시 2006 식물 기행 (학고재 갤러리) 2001 감자 속 사막 (모인 화랑) 1996 두 번째 개인전 (공평 아트 센터 기획전) 1996 첫 번째 개인전 (인데코 갤러리) 외 130여 회 단체전
수상 2019 성남큐브 미술관 신 소장품 선정 2018 한원미술관 Young Artist Project 꿈드림 워크숍 선정 2009 Seoul Open Art Fair 10 Young Artists 선정 2008 문예진흥기금 (시각예술 분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08 소마 미술관 드로잉 센터 제3기 아카이브 등록 작가 선정 2004 제4회 송은미술 대상전 입선 (예술의 전당, 서울) 1996 미술세계 대상전 입선(서울 시립미술관, 서울) 1995 MBC 미술대전 입선(예술의 전당, 서울) 1995 대한민국 미술대전 구상계열 입선(국립 현대미술관, 과천)
성남큐브미술관,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 서울대학교 기숙사, 홍콩 Kerry Hotel
교육경력 가천대학교, 강원대학교, 단국대학교, 서울대학교, 서원대학교, 수원대학교, 안양대학교, 한성대학교 강사,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설여자중학교 기간제 교사, 고려대학교겸임교수 역임, 현 경기대 강사 E-mail: snugmss@hanmail.net instagram@hyeinchoi71
해빙 解氷 “죽은 것과 산 것이 서로 돌아서서
살아있는 모든 것은 변화한다. 연결되어 있다. 끝없이 이어진다. 살면서 절실하게 체감하는 문구다. 땅에서 수확된 생명의 먹거리도 음양오행에 따라 생장하고 우리는 그것을 섭생하며 유기적으로 연결된 자연과 몸의 순환을 느낀다. 나는 쌀, 콩, 감자 등 곡식을 포함하여 토마토, 양파, 브로콜리 등 음식을 소재로 생명성을 탐구한다. 나에게 이 식재료들은 가사 노동의 지겹고 익숙한 존재에서 빠져나오는 출구이자 작업의 낯선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가 된다. 한 개의 달걀에서 노른자의 양기와 흰자의 음기를, 통곡물인 한 톨의 현미에서 음양의 완전한 균형을 발견한다. 여름 잎 채소는 향이 진하며 성질이 찬 음기(陰氣)를, 겨울의 뿌리 채소는 단단한 성질로 양기(陽氣)를 머금고 있다. 더운 여름엔 몸을 식히기 위해 채소를 날 것으로, 추운 겨울엔 따뜻하게 푹 익혀 먹는다. 절기에 따른 식재료와 섭취 방법의 조화에 감탄한다. 천체의 음양오행을 대지가 품은 먹거리에서 발견하고 진정한 양생(養生)과 인간 관계에 관해 생각해보았다. 부엌에서 발견한 곡식과 야채는 연약해 보이지만 강인한 생명 덩어리고, 식물인 동시에 동물처럼 보이는 이중성을 내포하는 존재다. 이들을 식물 초상화처럼 때로는 풍경화처럼 표현하였다. 긴 암흑과 음의 극점인 동지(冬至)가 지나면 양의 기운이 시작되어 생명이 다시 태동한다. 돌고 도는 시간의 흐름으로 봄이 온다. 침잠, 인내의 겨울에서 만물이 생동하며 본격적으로 제모습을 드러낸다. 녹은 물은 메마른 곳을 적시고 죽은 듯한 나무가 소생한다. 경이로운 ‘해빙’이 시작된다. 차가운 계절을 견딘 채소들은 쓴 맛이 날 것 같지만 오히려 반대로 달고 향긋하다. 극과 극처럼 여겨지는 죽음은 실은 삶과 짝이고 미시적인 것과 거시적인 것, 여성과 남성, 달과 태양 등 상반된 두 힘은 생명의 원동력이다. 얼었던 자연은 점진적으로 녹는다. 각각 순서가 있는 만물의 질서를 본다. 흙이 헐거워져야 싹이 튼다. 고대인들은 자연과 인간 등 삼라만상이 이어진 공동체에서 자연의 소리를 섬세하게 들었다. 그들은 달의 변화를 보고 농사를 지었고 적정한 때를 기다렸다. 동토(凍土)가 녹으며 온기가 퍼지는 이 봄, 죽음과 삶의 아름다운 ‘상견례’를 통해 생명, 활기, 자유를 소망한다.
2023.3. 최 혜 인
|